[번역] 버튜버의 본질 - 연기자와 IP 사이에서: 가상 존재의 '주체성'을 다시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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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튜버 씬은 겉보기에 여전히 성장을 거듭하는 듯하지만, 최근 들어 많은 버튜버들이 활동의 막을 내리고 있다.
2018년부터 활동해 온 나기사노 카나데는 2023년 #kzn, 아마토프와 함께 발표한 'Have a nice day'라는 곡에서 '내가 아는 버튜버 중 70%가 은퇴했다'는 가사를 남겼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기사노 카나데 본인도 SNS와 유튜브 계정을 조용히 삭제하며 활동을 마감했다.
응원하던 버튜버의 활동 종료를 슬퍼하는 팬들이 있는 반면, 5년이란 시간 동안 이 씬을 지켜보면서 이런 연쇄적인 은퇴가 "이제는 익숙해졌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 버튜버 씬의 초창기부터 주역으로 활약해 온 미나토 아쿠아, 스즈야 아키, 스즈카 우타코 등 대형 사무소의 인기 멤버들이 연이어 소속사를 떠나며 해당 캐릭터로서의 활동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상황을 계기로, 이번에는 버튜버와 IP/실제 인물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활동 종료와 권리 문제를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한다. 다만 본 글에서는 버튜버 업계의 복잡한 내부 사정까지 다루게 될 터라,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미리 구하고자 한다.
버튜버의 3대 구성 요소: 캐릭터, 연기자, 스태프
미즈호 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버튜버는 미디어나 콘텐츠가 아닌 탤런트"라고 정의했다.
버튜버 활동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다. 바로 이른바 "외형"이라 불리는 캐릭터와, 그것을 연기하는 사람이다.
우선 캐릭터는 버튜버로 인정받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최근에는 오메가 시스터즈, 나가세 유카, 카후 등이 실사 콘텐츠나 실제 라이브에서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지만, 여전히 대중들이 '버튜버'라고 하면 떠올리는 것은 'CG 캐릭터를 활용하는 크리에이터'의 모습이다.
결국 연기자가 없다면 버튜버의 CG 모델을 움직이고 방송을 진행할 주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